예수님의 성가정을 모델로 삼으면...
김미희 안나 수녀
아주 옛날 산골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배가 고파 온 종일 우는 게 일이었고 아기의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회초리로 울음을 멎게 하였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매를 맞았다. 그날도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매질을 하고 있었다.
그때 집 앞을 지나던 노스님이 그 광경을 보고 집으로 들어와서 매를 맞고 있는 아이에게 넙죽 큰절을 올렸다. 그것을 보고 있던 부모는 으아 해서 스님께 물어보았다. ‘스님은 어찌하여 하찮은 아이에게 큰절을 하는 것입니까.’이에 스님은 ‘예’ 이 아이는 나중에 만인 지상 일인지하인 정승이 되실 분입니다. 그러니 곱고 귀하게 키우셔야 합니다. 하며 자리를 떠났고, 아이의 부모는 그 후로 매를 들지 않고 공을 들여 아이를 키웠습니다. 훗날 아이는 정말로 영의정이 되었고 부모님은 큰 스님 안목이 신기하기만 해서 수소문끝에 큰스님을 찾았고. 스님에게 궁금함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스님 우리 아이가 스님의 말씀처럼 영의정이 되었습니다. 스님은 어찌 그리도 용하신지요.’스님은 웃으시며 茶를 한 잔씩 권하며 말문을 여셨다.
이 돌중이 어찌 미래를 볼 수 있겠습니까 마는 세상의 이치는 하나이지요. 모든 사물을 귀하게 보면 한없이 귀하지만 하찮게 보면 아무짝에 쓸모가 없는 법이지요. 아이를 정승같이 귀하게 키우면 정승이 되고. 머슴처럼 키우면 머슴이 되지요. 이것이 세상의 이치요. 세상을 잘 살고 못사는 것은 마음가짐에 있지요. 하시며 웃었다.
부모는 스님께 큰절을 올리고 큰 깨달음을 얻어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교육하다 보면 이 아이가 가정에서 사랑과 격려속에서 자라는지 꾸지람과 핀잔속에서 자라는지 표정과 행동을 통해 알 수있다. 사랑과 관심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랑스런 행동을 한다. 하지만 하찮은 존재로 핀잔속에 자란 아이는 무엇을 해도 자신감이 없고 매사가 부정적이고 정서적으로 불안함이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
인간은 타인으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갈망한다. 칭찬과 격려는 한 사람을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킬 수 있지만 냉대와 핀잔은 사회의 부적응자로 만들기도 한다. 가정의 달 오월을 보내며 우리 자녀들에게 부부의 사랑하는 모습, 서로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울타리를 만들어 주는 성가정이 되면 좋겠다. ‘마리아와 요셉에게 순종하시며 가정생활을 거룩하게 하신 예수님’의 성가정을 모델로 삼으면 좋을것 같다. 성가정이 있었기에 우리가 믿고 따르는 훌륭하고 따뜻한 예수님이 계시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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